
글 퍼리노트 · 공식 자료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 2026-10-16 기준 · 편집 원칙
강아지를 분양받거나 입양하면 예방접종 수첩을 함께 받는다. 칸마다 날짜와 약병에서 떼어 붙인 스티커가 있지만 스티커는 대부분 영문 약자로 되어 있어, 무엇을 몇 번 맞았는지 바로 읽기 어렵다. 그래서 '3차까지 맞았다'는 설명만 믿고 있다가 애견호텔 입소 때 켄넬코프 기록이 없어 되돌아오는 일이 생긴다.
수첩을 잃어버리면 더 막막하다. 동물등록번호로 접종 이력도 조회될 것 같지만, 동물병원에서 맞힌 접종 기록은 국가 시스템에 모이지 않고 접종한 병원 차트에만 남는다.
이 글은 스티커 약자를 읽는 법, 수첩이 있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 분실했을 때 기록을 되찾는 순서를 정리한다. 몇 차에 어떤 백신을 맞힐지는 강아지 상태를 보고 수의사가 정하는 영역이라 다루지 않고, 이미 맞은 기록을 읽고 증명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접종 횟수는 방문 횟수가 아니라 스티커 약자로 세고, 잃어버린 기록은 접종한 병원 차트에서만 되찾을 수 있다.
목차
- 예방접종 수첩 한 칸에서 읽어야 할 4가지
- 스티커 약자 해석, 종합백신 '5종'에 들어가는 것과 빠지는 것
- 수첩이 있어도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
- 수첩을 잃어버렸을 때 접종 기록 찾는 순서
- 자주 묻는 질문
- 수첩 상태별로 먼저 할 일
예방접종 수첩 한 칸에서 읽어야 할 4가지

수첩 양식은 병원·판매업체마다 다르지만 접종 칸은 대체로 날짜, 스티커, 병원 확인란(병원명·수의사 서명 또는 도장), 다음 예정일로 이뤄진다. 증빙으로서 무게가 실리는 것은 보호자가 적은 부분이 아니라 병원이 채운 부분이다. 스티커는 백신 약병 라벨을 떼어 옮겨 붙인 것으로, 보통 다음 정보가 인쇄돼 있다.
- 제품명·제조사 — 같은 '종합백신'이라도 제품마다 들어 있는 항목이 다르다.
- 질병 약자 — DHPPi, L, CV처럼 겨냥하는 질병을 표시한 부분이다. 기록을 셀 때 기준이 된다.
- 제조번호(Lot·Serial) — 생산 묶음 번호로,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추적하는 용도다.
- 유효기한(EXP) — 약병 자체의 사용 기한이다.
EXP 날짜는 다음 접종일이 아니다
흔한 오해가 EXP를 '면역이 유지되는 기간'으로 읽는 것이다. EXP는 그 약을 언제까지 써도 되는지를 뜻할 뿐, 강아지 몸속 면역과는 관계가 없다. 2026년 3월에 맞힌 백신 스티커에 EXP 2027.11이 찍혀 있어도 다음 접종 시점은 병원이 '다음 예정일' 칸에 적어 준 날짜를 따른다. 그 칸이 비어 있다면 마지막 접종일과 병원명을 들고 해당 병원에 문의한다.
스티커 약자 해석, 종합백신 '5종'에 들어가는 것과 빠지는 것
'종합백신'은 한 번의 주사로 여러 질병을 함께 겨냥하는 혼합백신이고, 국내에서는 D·H·P·Pi·L 다섯 가지를 묶어 '5종 종합백신(DHPPL)'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켄넬코프·코로나 장염·인플루엔자·광견병까지 '종합'에 들어 있다고 여기기 쉬운데, 스티커 약자를 아래 표와 맞춰 보면 실제로 무엇을 맞았는지 가려진다.
| 스티커 표기 | 겨냥하는 질병 | 흔히 부르는 이름 | 5종 종합백신 포함 |
|---|---|---|---|
| D, CDV | 디스템퍼(홍역) | 종합백신 | 포함 |
| H, A2, CAV-2 | 전염성 간염(아데노바이러스) | 종합백신 | 포함 |
| P, CPV | 파보바이러스 장염 | 종합백신 | 포함 |
| Pi, CPiV | 파라인플루엔자 | 종합백신 | 포함 |
| L, L2, L4 | 렙토스피라 | 종합백신 | 포함(제품에 따라 별도 스티커) |
| CV, CCV | 코로나바이러스 장염 | 코로나 장염 백신 | 미포함(일부 결합 제품 있음) |
| Bb, KC | 보르데텔라 | 켄넬코프 | 미포함 |
| CIV, H3N2 | 개 인플루엔자 | 인플루엔자 | 미포함 |
| R, Rabies | 광견병 | 광견병 | 미포함 |
스티커에 'DHPPi'만 있고 L이 없다면 렙토스피라가 빠진 네 가지 조합이다. 이런 제품을 쓰는 병원은 L을 별도 스티커로 붙이기도 해서 같은 날짜 칸에 스티커가 두 장 붙는다. 반대로 'DHPPi/CV-L'처럼 인쇄된 제품은 코로나 장염까지 한 번에 들어간 결합 제품이다. 켄넬코프 백신 중에는 Bb와 Pi를 함께 담은 제품도 있어 Pi가 두 번 등장하기도 한다. 같은 '종합백신 2차'라도 병원과 제품에 따라 내용이 다르므로, 기록 이름이 아니라 약자로 세야 정확하다.
분양 수첩을 약자로 풀어 본 사례
생후 11주 강아지를 분양받은 보호자의 수첩에 기록이 세 칸 있다고 하자. 첫 칸(생후 6주 무렵)에 'DHPPi'와 'CV' 스티커 두 장, 둘째 칸(8주 무렵)에 'DHPPi/CV-L' 한 장, 셋째 칸(10주 무렵)에 'CV' 한 장이다. 판매처는 '3차까지 맞았다'고 설명했다.
약자로 세면 종합백신 계열(DHPPi)은 2회, 렙토스피라(L)는 1회, 코로나 장염(CV)은 3회, 켄넬코프(Bb·KC)·인플루엔자·광견병은 0회다. '3차'는 세 번 방문했다는 뜻이지 종합백신을 세 번 맞았다는 뜻이 아니다. 이 정리와 수첩 원본을 함께 동물병원에 보여 주면 다음 순서를 정하기 수월하다. 켄넬코프 0회라는 사실은 애견호텔·유치원을 이용할 때 가장 먼저 걸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수첩이 있어도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

애견호텔, 애견유치원, 일부 반려견 놀이터와 동반 숙소는 예방접종 기록을 요구한다. 인정 범위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수첩을 내고도 되돌아오는 이유는 대체로 네 가지다.
- 병원 확인이 없는 칸 — 스티커와 날짜만 있으면 동물병원에서 접종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 판매업체가 자체 기록한 칸이 흔히 이런 형태다.
- 연도가 빠진 날짜 — '5/12'처럼 월·일만 적힌 기록은 최근 1년 이내 접종을 요구하는 곳에서 인정받기 어렵다.
- 요구 항목의 약자가 없음 — 켄넬코프를 요구하는데 수첩에 Bb·KC 표기가 한 번도 없으면 '종합백신 완료'로는 통과되지 않는다.
- 불완전한 사진 — 온라인 예약 때 스티커 약자와 병원 확인란이 한 장에 같이 보이지 않으면 재제출을 요구받는다.
이럴 때는 수첩에 내용을 덧붙이기보다 접종한 병원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받는 편이 빠르다. 병원명·수의사 이름·접종일·백신 종류가 한 장에 정리돼 있어 흩어진 수첩 기록보다 확인이 쉽다.
수첩을 잃어버렸을 때 접종 기록 찾는 순서

동물등록번호로는 접종 이력이 나오지 않는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은 소유자와 등록번호, 개체 정보를 관리하는 곳이다. 동물병원에서 맞힌 종합백신·켄넬코프 기록이 쌓이는 구조가 아니어서 등록번호로는 접종 이력을 확인할 수 없다. 지자체 광견병 지원 사업으로 맞았더라도 기록의 출발점은 접종한 지정 동물병원이다. 기록 찾기는 결국 '어느 병원에서 맞았는가'에서 시작한다.
병원을 알면: 차트 조회와 증명서 발급
병원에 보호자 이름·연락처·강아지 이름과 대략의 방문 시기를 말하면 대부분 전자 차트에서 접종 날짜와 백신 종류를 찾아 준다. 수의사법 제12조는 수의사가 직접 진료한 동물의 진단서·증명서 발급 요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어, 그 병원에서 맞은 기록이라면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발급 수수료 유무와 금액은 병원마다 달라 전화할 때 함께 묻는다.
변수는 보존 기간이다. 수의사법 시행규칙이 정한 진료부 보존 기간은 1년이다(2026년 9월 기준). 대부분의 병원은 전자 차트를 더 오래 두지만 법이 보장하는 기간은 1년뿐이라, 몇 년 전 한두 번 들른 병원이면 기록이 없을 수도 있다.
어느 병원인지 모를 때 단서 찾기
- 카드 결제 내역 — 카드사 앱에서 접종 시기 전후의 동물병원 결제를 찾으면 병원명과 날짜가 나온다.
- 문자함 — 다음 접종일 알림 문자를 보내는 병원이 많아 '접종', '동물병원'으로 검색하면 병원명이 남아 있기도 하다.
- 영수증·진료비 세부내역서 — '종합백신', '광견병' 항목이 적혀 있으면 날짜 증빙으로도 쓸 수 있다.
- 분양·입양 서류 — 판매업자가 쓰는 분양 계약서에는 예방접종 사항을 적는 항목이 있다. 보호소 입양이면 보호소에, 지인에게 데려왔다면 이전 보호자에게 다니던 병원을 묻는다.
끝내 기록을 찾지 못하면
병원이 폐업했거나 단서가 없으면 '기록 없음'에서 다시 출발한다. 처음부터 재접종할지, 항체가 검사로 현재 면역 상태를 먼저 확인할지는 나이와 건강 상태를 보고 수의사가 판단한다. 보호자는 기억나는 접종 시기·횟수와 판매처·이전 보호자 정보를 정리해 간다. 새로 시작하면 증명서를 함께 받아 두고 수첩 각 칸을 사진으로 따로 보관한다.
자주 묻는 질문
동물병원을 옮기면 접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
병원을 옮긴다고 이전 기록이 무효가 되지는 않는다. 새 병원은 수첩 스티커의 제품명·약자·날짜를 보고 어디서부터 이어 갈지 판단한다. 스티커가 붙은 수첩 원본을 반드시 가져가고, 이전 병원 증명서가 있으면 함께 낸다.
스티커가 떨어져 나간 기록도 인정되나?
병원명·날짜·수의사 확인이 남아 있으면 접종 사실 자체는 확인된다. 다만 어떤 백신이었는지 알 수 없어 켄넬코프나 광견병처럼 특정 항목을 요구하는 곳에서는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 해당 병원에 백신 종류를 문의해 증명서를 받으면 해결된다.
수첩을 새로 만들면서 예전 기록을 옮겨 적어도 되나?
새 수첩은 동물병원에서 받을 수 있지만 보호자가 옮겨 적은 기록은 증빙이 되지 않는다. 기존 병원에서 받은 증명서를 새 수첩에 끼워 두는 방식이 인정받기 쉽다.
수첩 상태별로 먼저 할 일

- 모든 칸에 병원 확인이 있는 수첩 — 증명서를 새로 받을 필요는 없고, 약자를 다시 세어 업체 요구 항목과 대조하는 것이 먼저다. 되돌아오는 네 가지 사유 중 'Bb·KC 표기 없음'은 병원 확인이 있어도 그대로 걸린다.
- 병원 확인 없는 칸이 섞인 수첩 — 수첩 사진보다 증명서가 유리하다. 수의사법 제12조에 따라 직접 접종한 병원은 발급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 판매업체가 자체 기록한 칸은 증명해 줄 병원이 없어 이 방법이 통하지 않으므로, 그 부분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의사와 순서를 정한다.
- 분실했지만 병원을 아는 경우 — 다른 단서보다 차트 조회가 먼저다. 진료부 법정 보존 기간이 1년이라 그보다 오래된 기록은 병원 보관 방침에 달려 있고, 늦을수록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
- 병원도 단서도 없는 경우 — 재접종은 증빙이 바로 생기지만 이미 면역이 있으면 겹치는 접종이 된다. 항체가 검사는 겹치는 접종을 줄이는 대신 검사비와 결과 대기 시간이 들고, 검사 결과를 접종 기록으로 인정하는지가 업체마다 달라 호텔 입소가 급할 때는 불리하다. 어느 쪽으로 갈지는 이 차이를 놓고 수의사와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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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일반적인 반려동물 생활 정보이며 수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이상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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